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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봄!
  • 기사등록 2019-05-31 11:54:23
  • 수정 2019-05-31 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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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서 암호화폐 봄은 올 것인가? 온다면 언제 올 것인가!에 대한 칼럼을 써 달라는 부탁을 듣고 많이 망설였습니다.

이전에도 수 차례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짧은 문장 실력을 드러내기가 부끄러운 성향 탓에 번번히 거절해 왔지만 오랜 동안 코인시장을 지켜봐 왔던 저로선 또다시 거절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 생각해서 조심스레 펜을 듭니다.  


암호화폐 봄은 올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 저는 이미 봄은 우리 곁에 왔습니다!라는 말을 먼저 전해주고 싶습니다. 대자연에는 사계절이 있습니다.  아지랑이 꽃피는 봄과 숲을 이루는 울창한 여름을 지나 열매 맺는 가을 그리고 모든 것이 잠드는 겨울입니다.

그리고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곳에는 사계절이 존재합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봄 같은 10대와 20대, 여름에 해당하는 30대에서 40대를 지나면 가을에 해당하는 40대와 50대가 있고 60대 이상은 겨울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백세 시대라서 이렇게 나누는 것도 수정을 해야겠죠?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경제생활에도 당연히 사계절은 존재합니다.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창업에 해당하는 봄과 사업이 불같이 일어나는 여름과 안정기에 접어드는 가을 그리고 사업이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겨울이 있습니다. 여기에 빗대어 보자면 주식시장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고 당연히 코인시장에도 사계절은 엄연히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코인시장은 2007년 월스트리트의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해서 164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함께 이어진 2008년의 세계금융위기에서 기인합니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는 기존의 경제체계에 의문을 표시했던 차가운 겨울을 뚫고 일어났습니다. 암호화폐란 암호기법을 뜻하는 크립토그라피(cryptography)와 화폐를 뜻하는 커런시(currency)에서 따온 말입니다. 


피자데이로 잘 알려진 2010년 5월 22일은 비트코인의 역사에 기념비적인 날입니다. 프로그래머인 라스즐로 한예츠(Laszlo Hanyecz)가 자기 아이를 주기 위해 비트코인으로 피자를?(Pizza for bitcoins?) 이란 글을 띄워서 파파존스 피자 두 판에 1만 비트코인이 지불된 이 날을 우리는 비트코인 피자데이라고 부릅니다. 


당시 피자 두 판의 가격이 30달러 정도였고 사실 그 당시 비트코인은 40달러를 호가하던 시절입니다. 1비트코인당 0.3센트(0.003 달러)로 계산했으니 어찌 보면 25% 손해를 감수하고 현물과 코인을 교환한 셈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19년 5월말 현재 가치로 보자면 1비트코인은 다시 1,000만원선을 넘어섰고 1만 비트코인은 1,000억원에 해당하는 어마하게 큰 돈입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초창기인 2009년 뉴욕에서 비트코인의 거래 가격은 개당 0.00076달러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아무 가치가 없는 디지털 장부라고도 불리는 블록체인이라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시작된 지 10년 만에 어마어마한 가치로 성장한 것입니다. 현재까지도 암호화폐의 시조 격인 비트코인은 여전히 암호화폐의 기축통화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구분해 보자면 처음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에 의해 비트코인이 처음 나왔고 ‘할 피니(Hal Finney) ‘라는 프로그래머에 의해서 정교하게 다듬어지면서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한 2009년이 코인시장의 첫봄에 해당하고 2011년에서 1,000달러를 돌파했던 2013년 12월까지가 첫여름이었다고 여겨집니다. 이후 2014년 1월부터 내리막길의 가을이 찾아왔고 일본 마운트곡스(Mt.gox) 거래소의 파산을 지켜보면서 횡보를 이어가던 2015년 한 해를 코인사장에서의 첫 겨울이라 봅니다. 그러다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해서 다시 1,000달러를 돌파하기 직전인 2016년 12월까지가 다시 돌아온 코인시장의 봄에 해당합니다. 



비트코인이 1,000달러 벽을 돌파했던 시점부터 2만달러까지 폭등했던 2017년 12월까지 1년간을 코인사장의 두 번째 여름이라 여겨집니다. 이후 이어지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등락을 거듭하던 2018년 10월까지가 코인시장의 가을에 해당한다면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처럼 견고했던 6,000달러 벽이 한 순간에 허물어진 2018년 11월부터가 코인시장에서는 차가운 겨울에 해당합니다. 겨울의 시기엔 단기적으로 투자했던 사람들은 실망하고 포기한 채 시장을 떠나기 마련이고 추가적인 투자 움직임을 찾기도 극히 어렵습니다. 혹시나 더 하락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과 공포가 상존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해선 다들 공감하시리라 봅니다. 


비트코인이 3,000~4,000 달러에서 횡보하던 약 6개월의 기간 동안엔 제가 알고 지내던 투자자들도 겨울임을 직감하고 다들 몸을 사리고 섣불리 투자하기를 주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투자의 겨울에는 누구나 추가로 무엇인가를 투자하기를 주저하기 마련입니다. 한겨울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듯 그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지난 4월초에 6,000달러를 다시 회복했고 단단한 얼음이 녹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적으론 여전히 겨울을 벗어나고 못하는 측면이 강합니다. 이는 가격 지표상으론 봄이 다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규제 하에 있는 시중은행을 통해서 코인시장으로 연결되는 자금통로를 굳건히 틀어막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고 비트코인이 1,000만원을 돌파한 현 시점에 정부당국은 다시 규제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탓이라 여겨집니다.


암호화폐 봄은 올 것인가? 라는 처음 물음으로 되돌아 가면 당연히 저는 이미 봄은 왔고 계절이 바뀌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다시 전해주고 싶습니다. 새봄이 찾아오는 시점에 살을 에는 듯한 꽃샘추위도 찾아오는 것이고 또 언제나처럼 여름을 앞두고 투자의 보릿고개도 존재하는 법입니다. 꽃샘추위에도 얼마든지 얼어 죽고 보릿고개에도 굶어 죽는 사람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것은 수백 년을 이어온 영국과 유럽 그리고 미국의 주식시장의 역사를 조금만 돌아봐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불과 며칠 전에 국내 모 블록제인 개발업체 대표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릴 길이 없었습니다. 지난 4월에 IT업계 회사를 운영하는 아끼는 후배를 통해서 그 업체가 현재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소식을 이미 접하곤 있었지만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컨설팅을 진행해 주는 터라 시간이 부족한 탓에 5월중순에야 시간을 내어서 본사를 방문했었는데 이사급 임원 두 명과 대화하고 정작 그곳 대표와는 사전 약속이 안 되어서 현재 직면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대안을 얘기하고 용기를 주고자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 기억이 다시 되살아나서 글을 쓰는 이 시간에 더욱 착잡하고 애석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위기에 봉착하기도 하고 때론 좌절하고 낙담하다가도 오뚜기처럼 일어서면서 인동초처럼 살아가기도 하는 게 인생인데.


개인적으로 10여년전에 이미 주식시장에서 아주 큰 두 번의 실패를 경험한 탓에 지금 이 순간에도 그것을 항상 반면교사로 삼아가고자 부단히 노력 중에 있습니다. 코인시장에서 저는 이미 새봄이 찾아왔음을 느끼면서 봄을 지나서 다시 세 번째 여름이 찾아오길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투자자의 관점으로 바라볼 때의 투자의 시점에 따라서 사계절은 저마다 잣대가 달라서 오색 무지개 마냥 천차만별로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뜨거운 한여름이겠지만 또 누군가 에게는 차가운 한겨울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갖고 계신 투자의 시계는 어느 계절을 가리키고 있습니까?




● 필명 :  Mr.Van   

   1996년부터 eBiz 컨설팅 23년 경력

   2014년뷰터 스캠코인 판별 및 비즈니스 분석가로 활동   

   2017년부터 다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컨설팅 중 


● 텔레그램ID : @jw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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